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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내년초 암보험 판매 재개

오프라윈프리 2006. 12. 25. 15:32
생보사, 내년초 암보험 판매 재개
금감원, 암보험 제도 변경 따라..삼성생명만 "당장 암보험 판매 안한다"
김성희 기자 | 12/19 16:07 | 조회 2954    
 
금융감독원이 암보험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암보험 제도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생명보험업계는 이에 맞는 상품개발 검토에 나섰다.

19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암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암보험으로 인한 손실규모가 커지자 전체 생보사 중 절반가량이 암보험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암환자가 급증하면서 사차손(위험률차손)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생보사들이 암보험으로 인해 입은 사차손은 376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암발생 진단금이 2307억원의 손실을 입어 127.0%의 손해율을 기록했고, 암입원 일당 보험금이 346억원으로 117.7%의 손해율을 나타냈다. 암수술비는 1114억원의 손실로 208.9%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암보험 판매를 중단하는 보험사가 늘어났다. 녹십자생명이 2004년 3월 가장 먼저 암보험 판매를 중단했으며, 그해 10월에는 알리안츠생명이, 지난해 3월에는 신한생명이 이에 가세했다. 이후 교보생명(2005년 9월), 대한생명(올 3월), 삼성생명(올 7월) 등 대형사도 암보험을 판매하지 않았다.

암보험 판매를 중단한 보험사들은 종신보험 등에 암특약 형태를 부가, 판매하고 있으나 암을 주보장으로 하는 암보험에 가입하고 싶은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좁아 불만을 제기해왔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금감원이 암보험 제도를 변경, 암보험 판매를 유도할 방침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감원은 자동갱신제도와 위험률 변동 제도를 도입해 보험사들이 재무건전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암보험을 판매할 수 있는 길을 터줄 계획이다.

이번 조치에 대해 생보업계는 이 제도가 시행될 경우 사차손에 대한 리스크가 줄어들기 때문에 적극적인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생보업계의 관계자는 "그동안 보험사들이 암보험 판매를 중단했던 이유는 보험금 부담이 컸기 때문인데 일정기간이 지나면 보험료를 조정할 수 있도록 변경될 경우 암보험 판매를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한생명은 내년 초에 암보험 판매를 재개할 방침이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시장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문제이긴 하지만 논개런티드형(위험률변동형) 암보험 신상품을 내년 초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있다"고 밝혔다.

논개런티드형이란 특정기간이 지날 때 현재 위험률을 따져서 보험료를 조정하는 형태를 말한다. 현재 장기간병보험에는 이 제도가 도입돼 있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상품개발 기준이 나오면 그에 맞는 신상품 개발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자동갱신제도나 위험률변동제도는 미국 등 외국에서도 시행하고 있는 제도"라며 "제도가 변경되면 리스크 헤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암보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알리안츠생명 역시 자동갱신제도와 위험률변경제도의 실효성을 면밀히 검토한 후 내년 상반기중 도입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건강보험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실제 상품개발에 적용되기까지는 검토돼야 할 사항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생보사 중 암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는 흥국, LIG, 미래에셋, 금호, 동부, 동양, 메트라이프, PCA, 하나, 라이나, AIG 등 11개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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