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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돈 버는 비결 3가지

오프라윈프리 2007. 1. 11. 20:06
그가 돈 버는 비결 3가지
[인터뷰]제2회 한국CEO그랑프리 증권부문-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사장
박창욱 기자 | 01/10 12:29 | 조회 20158    
누구나 돈을 벌고 싶어 한다. 하지만, 돈 버는 건 정말 어렵다. 돈(money)은 좇을 땐 도망가고, 반대로 관심을 끊으면 따라오기도 한다.

"돈에 너무 집착하면 돈을 벌기도, 번 돈을 갖고 있기도 힘들다." 작가 앤드류 매튜스의 말이다.

지난달 12일 열린 제2회 '한국CEO그랑프리' 시상식의 증권 부문 수상자인 최현만(45) 미래에셋증권 사장.

그는 금융시장의 '뉴 리더' 미래에셋그룹의 핵심 경영자이자 우리나라 최고의 자산운용 전문가 가운데 한 사람이기도 하다. 최 사장이 들려준 자신의 사업 이야기 속에는 '돈 버는 비결' 3가지가 녹아 있었다.

# 남 벌어주면 나도 번다

"1989년 사회 생활을 시작해 지금까지 내 돈을 벌겠다고 마음 먹은 적이 없습니다. 회사만 잘 되면, 내가 하는 일만 잘 된다면 저절로 먹고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에 대한 욕심은 부렸어도 돈에 대한 욕심은 결코 부리지 않았습니다."

그 때문일까. 증권사 입사 8년째인 1996년, 그는 지점장이 됐다.
"이듬해 97년 박현주 회장님의 부르심을 받고 미래에셋 창업 멤버로 참여했을 때도, '우리 회사가 잘 돼야 나도 잘 될 수 있다'고 스스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열심히 해서 '남의 돈', 즉 고객의 돈을 많이 벌어줘야 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런 다짐들이 성실한 노력으로 이어졌고,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CEO라는 지금의 결과로 나타나게 된 것 같습니다."

미래에셋에서 일하게 된 계기도 마찬가지 이치라고 최 사장은 생각하고 있었다. "전 회장님과 지연도, 학연도 없습니다. 같은 회사에서 근무했지만, 같은 부서에서 일했던 적도 없습니다. 다만 제가 지점장으로 일할 당시, 약정고보다는 고객 돈을 불리는 데 열심이었던 저의 모습을 눈여겨 보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이 대목에서 최 사장의 '사람 보는 기준'에 대해서도 물었다. "기준은 간단합니다. 미래에셋을 창업한 회장님이나 저와 같은 사람을 원합니다. 회사를 사랑할 수 있고, 고객의 돈을 불리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그런 사람말입니다. 그래서 사업부제를 통해 권한을 대폭 위임했지만, 부서장을 뽑는 일만은 제가 철저히 챙깁니다."

그렇게 해서 뽑은 부서장에게는 함께 일할 직원을 추천할 권한을 준다. "원칙적으로 정실 인사는 철저히 배제합니다. 대신 부서장에게 '당신과 함께 할 직원의 역할 모델은 바로 당신이다. 바로 당신 같은 직원을 뽑으라'고 주문합니다. 이렇게 하면 회사 조직 전체에 걸쳐 커뮤니케이션이 저절로 됩니다. 또 조직문화에 대한 적응도 빨라지면서 충성도도 높아지구요. 발원지의 작은 물이 넓은 강이 되고, 바다로 흘러가는 이치와 같습니다."

# 남들보다 먼저 시작하라

미래에셋의 성공은 무엇보다 수익률면에서 고객들의 신뢰를 얻은 덕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최 사장은 수익률 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눈으로 보이는 수익률은 2차적인 문제입니다. 저희가 이룬 안정적인 수익률은 적립식펀드, 부동산펀드, 랩어카운트(wrap account), 해외펀드 등 선제적인 '상품 개발'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에겐 자본 시장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는 강한 자부심이 있었다. "창업초기부터 새로운 상품을 남보다 먼저 개발하고 선점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일단 먼저 시작하면 시쳇말로 '50점'은 먹고 들어갑니다. 먼저 하면 평균 수익률에서 안정감이 생기게 되고, 이런 면모가 자산배분 전문가그룹으로서 시장의 신뢰를 받게 되면서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었던 거죠."

# 철저히 분산하라

최 사장은 미래에셋증권이 단순한 증권회사가 아니라고 했다. "저희 회사는 정확히 말하면 종합자산운용 컨설팅회사입니다. 주식시장의 타이밍을 연구하기보다는 전체적인 금융시장의 환경을 분석, 적절한 펀드를 내놓아 고객의 자산운용을 돕는 회사입니다."

그는 자신의 증권사 지점장 재직 시절을 회상하면서, 당시 엄청난 '변동성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회고했다. "지점장인 저로선 고객들을 위해 우량주를 골라 가치투자하는 방법밖에는 없었습니다. 주임무인 약정고는 거래금액이 큰 법인영업에 주력하면서 해결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변동성을 줄이고, 단일한 수익구조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했습니다."

해결책은 이랬다. "투자는 항상 시간, 상품, 지역이라는 3가지 문제의 분산을 늘 염두에 둬야 합니다. 적립식펀드로 시간을 분산하고, 주식·채권 외에도 부동산, M&A펀드 등으로 상품을 분산하고, 다양한 해외펀드로 지역을 분산해야 합니다. 사실 펀드별로 수익률을 따지는 것은 이제 별 의미가 없습니다. 전체적인 자산배분 능력이 고객 한 분의 수익률이라는 결과로 나타날 뿐입니다."

꿈을 물었다. "이제 우리나라에도 자본시장의 꽃이 막 피어나고 있습니다. 간접투자 문화가 정착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해 해외에도 적극 진출, 미래에셋증권을 '아시아 최고의 금융서비스 회사'로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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