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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식펀드, 1년 만에 ‘더블’ 성장

오프라윈프리 2007. 2. 2. 09:28
적립식펀드, 1년 만에 ‘더블’ 성장
주식형이 성장세 이끌어…판매 국민은행-운용 미래에셋 '쏠림' 여전
김명룡 기자 | 02/01 09:55 | 조회 2495    
지난해 적립식펀드규모가 1년 만에 두 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립식펀드 판매 잔액은 지난 2005년 12월 말 14조330억원에서 1년 만에 28조900억원으로 두 배정도 증가했다. 이같은 적립식펀드의 성장은 국내 주식시장이 횡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형 적립식펀드에 대한 투자가 꾸준히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식형 적립식펀드의 판매액은 지난 2005년 말 9조7950억원에서 지난해 말 22조130억원으로 125%나 늘었다. 지난해 적립식펀드 증가액 14조570억원 중 12조2180억원이 주식형 적립식펀드 자금이었다. 지난해 주식형펀드의 비교대상이 되는 국내 코스피지수는 2005년말 1379.37에서 지난해 말 1334.46으로 44.91포인트나 하락하는 등 횡보세를 면치 못했다. 게다가 적립식펀드 투자규모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월 말 적립식 펀드 계좌당 평균잔액은 373만원으로 연초 307만원에 비해 66만원이나 늘었다.

◇ 해외투자펀드 인기도 적립식투자에 한 몫= 이는 장기ㆍ적립식 투자 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주가의 움직임에 동요하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어 주가의 등락에 따라 가입과 환매가 반복되는 투자문화가 많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

지난해 말부터 불기 시작한 해외투자펀드 열풍도 적립식펀드 증가세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김정아 자산운용협회 실장은 “과거 해외투자펀드는 거치식으로 투자되던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지난해 해외투자펀드에 대한 일반투자자들이 관심이 커지면서 펀드판매사들이 적립식형태의 상품을 많이 내놓았다”며 “해외투자펀드에 대한 적립식투자가 늘어나면서 전체 적립식펀드 규모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국내 증시가 횡보하는 국면에서도 적립식펀드 투자는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은 전달에 비해 3656억원 증가한 28조900억원을 기록했다. 적립식펀드 계좌수도 753만5000개로 전달(740만6000개)에 비해 12만9000개나 늘었다. 반면, 지난해 12월 전체 펀드 판매액은 231조4170억원으로 전달(232조3910억원)에 비해 974억원 감소했다.

◇ 판매·운용 쏠림 현상은 여전= 하지만, 적립식펀드 판매와 운용의 ‘빈익빈 부익부’현상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의 경우 국민은행의 비중이 적대적인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민은행의 적립식펀드 판매액은 7조6431억원으로 전체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의 27.2%를 차지했다. 이밖에 적립식펀드 판매 잔액 1조원 이상인 금융회사는 신한은행(3조8,246억원), 하나은행(1조7,213억원), 우리은행(1조3,718억원), 한국투자증권(1조2,727억원), 미래에셋증권(1조2,341억원), 외환은행(1조647억원), 대한투자증권(1조351억원), 농협(1조342억원)등이다.

운용사의 경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적립식펀드 운용규모가 8조8606억원으로 전체 적립식 펀드 운용액의 31.7% 차지했다. 이밖에도 적립식펀드 비중이 자사운용펀드의 20%를 넘는 운용사는 모두 8개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해 칸서스자산운용(6805억원)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6319억원) 피델리티자산운용(3248억원) 신영투신운용(6441억원) PCA투신운용(1조3322억원) 랜드마크자산운용(1조3622억원) 슈로더투신운용(3192억원)등이 적립식펀드의 비중이 높은 운용사였다.


자료:자산운용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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