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은행에 근무하시는 지인을 통해 들은 이야기 입니다.
후배 행원 중 마흔도 안되는 나이에 용인 대형평형 (50평대)에 거주하고 있는 분이 있답니다. 그 후배는 어려서부터 가난이 너무 싫어 특히 한 방에 여러형제들이 함께 거주해야 하는 불편함이 싫어 무조건 돈을 많이 벌어 집을 사는 것이 꿈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이대에 맞는 평형대에 살자는 것이 지론이었죠. 즉 20대에는 20평대의 아파트를, 30대에는 30평형대 아파트를 말입니다. 이런 소신(?)을 갖고 있는 그 직원이 30대에 50평대를 사는 속도위반을 했는데요. 이러한 결과에는 그만의 노하우가 숨어 있었습니다.
총각시절부터 알뜰함은 기본.
전세로 20대후반 결혼생활을 시작했지만 주말이면 모델하우스 구경하러 가는 것이 취미였답니다.
특히 내집마련에 대한 욕심이 흔들릴때마다 모델하우스를 보며 마음을 다잡고 구두쇠 노릇을 했다고 하네요. 화려한 모델하우스 모습을 볼 때마다 꼭 저런 곳에 살아야지 하는 마음이 절로 들었 답니다.
그래서 주말마다 수도권 곳곳의 모델하우스며 아파트 현장 사업지며 두루두루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과감하게 20평대 아파트를 사버렸다는....
사실 월급쟁이 모은 돈이라고는 뻔할 것인데 그 직원이 과감하게 내지를 수 있었던 것은 은행 대출을 믿어서랍니다.
즉 은행 대출도 '빚'이라고 생각하기 보다 '자산, 내집마련의 총알'이라고 생각 한것이죠. 사실 대출은 빚입니다. 은행 대출금리가 연 6%대를 웃돌고 그마저 대출이 힘든 요즘은 말이죠. 무작정 대출을 받고 20평대 아파트를 사고 집 가격이 오르자 팔고 또 사기를 반복해 30대 중반에는 30평대를 살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판교 분양 전, 용인이 그렇게 각광받지 못할 때 50평대로 갈아탄 것이 계기로 지금까지 그 집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되기까지 메뚜기처럼 오르면 팔고 또 사고를 반복하는 수고로움(1년에 1~2번 이사는 기본이었다고 합니다)과 주말마다 경기권 전역을 돌아다니는 부지런함이 없었으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고 봅니다. 또한 지금처럼 금리가 상승기를 탈 때는 꿈도 못꾸는 일입니다.
시험을 치를 때 문제를 여러개 풀어보는 것만큼 학습효율 높은 공부방법이 없듯
집을 고를때도 여러곳을 다녀보고 여러군데의 모델하우스를 둘러봐야 합니다.
비록 남들 쉬는 주말에 잠자는 시간을 쪼개어서 현장을 누비는 것만큼 좋은 내집마련 방법은 없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