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왜 그렇게 아둥바둥 1%라도 더 준다면 휴가를 내고라도
상호저축은행을 찾아가서 적금을 가입하고, 수많은 펀드들중에서 높은 수익을 올려주는
펀드를 찾아 인터넷과 지인들, 온갖 증권사와 은행, 그리고 재정상담사를 찾아다니며
노력하는 걸까요? 무엇을 위해서일까요?
목표없이 저축하고 투자하는 분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목표가 없기에 어디서 어느 정도로 끝맺음을 하고 다른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도 모른채
열심히 달려가기만 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400미터 트랙을 한바퀴
돈 다음 시내로 달려나가서 자연을 호흡하고 사람들의 박수도 받고 때론 힘겨워 허덕이는
언덕길을 달려가기도 하고 때론 완만한 내리막길에서 조금 쉬며 달리기도 하면서
달려가다가 결국 다시 종합운동장의 트랙으로 돌아와 한바퀴 돌고 결승테이프를 끊어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400미터 달리기를 하듯이 미친듯한 열정과 힘으로 달려가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볼 시간과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괘변이지만 이런 비유는 어떨까요?
300만원을 받아서 200만원을 악착같이 모으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열심히
재테크를 합니다. 목표는 잘 모르지만 낭비도 안하고 열심히 저축과 투자를 합니다.
그런데 한 사람은 그중 10%인 20만원은 그냥 이율도 거의 없는 통장에 모읍니다. 그리고
180만원을 저축하고 투자합니다. 그 20만원은 매년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갈 비용입니다.
240만원이면 아이포함 3인가족이 괌 PIC를 다녀올 수 있는 금액입니다.
여행을 가지 않아도 가족들이 이 돈은 재테크에 쓰지 않고 영화보고 국내 콘도여행도 가고
뮤지컬도 봅니다. 가끔은 분위기내며 좋은 식당에 가서 비싼 식사도 합니다.
보너스를 받으면 역시 그중에 저축할 수 있는 금액중에서 10%는 떼어서 "써버릴" 이
통장에 넣습니다. 이 사람은 자신과 가족을 위해 늘 사용되어지길 기다리는 돈이 있어
180만원의 저축과 투자가 힘겹지 않습니다. 당연히 이 투자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
장기적이고 계획적인 투자가 유지됩니다.
반면 한 사람은 악착같이 모아서 큰 재테크를 하려고 합니다. 200만원을 모두 저축하고
투자합니다. 당연히 쓸 돈도 아끼고 외식도 삼가합니다. 여행은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가자고 가족들을 설득합니다. 하지만 세상일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막연한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 현실을 희생하던 이 가족은 어느 땐가 우리도 해외여행 한번 가자고
조릅니다. 결국 적금을 하나 깨든 혹은 적금 만기가 오면 그 돈의 일부로 여행을 갑니다.
오래도록 참았던 욕구라서 면세점에서도 물건들이 자꾸 눈에 들어오고 외식을 가도
과욕하게 됩니다. 그렇게 저축을 깨서 부숴뜨려 즐겨보지만 자꾸 계획이 무산된 것 같고
자꾸 돈은 사라집니다. 돈을 쓰는데 행복함 대신에 자꾸 자괴감만 듭니다. 이래도 되나??
지나친 이야기지요? 하지만 이것이 우리의 자산관리 수준입니다. 결코 재테크든 자산관리든
막연한 미래를 위해 현실을 희생하는 것이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우리의 재정관리
계획이 오래도록 유지될 수 없게 만드는 족쇄일 뿐입니다. 저축가능액의 일부는 반드시
꼭 사용해버릴 용도로 모아져야 합니다. 그 돈은 철저히 가족의 현실적 욕구를 위해
사용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자산관리가 지켜집니다. 괘변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우리의 의지는 그렇게 강하지 않습니다. 참고 인내하는 것으로 위안삼지 마세요.
즐기면서 매년 해외여행가면서도 행복한 재테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세요.
제가 늘 주장하는 " Happy Project "입니다.
내일은 내년에 여행갈 통장을 만들어 보심이 어떨지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제 조언대로 진행하고 있고 예전에 누리지 못한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는 제 고객들이 많으니까요. 부디 행복한 재테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