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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몸값을 두배로

오프라윈프리 2006. 11. 28. 09:33
[내 몸값 두배로]전문성-인간성 겸비하면 쑥쑥
[동아일보] 대기업인 A사 법무팀에서 만 12년을 근무한 김모(37) 과장은 최근 B사로부터 적극적인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회사를 옮겼다. 직급은 같지만 연봉이 기존 4600만 원에서 5800만 원으로 1200만 원(26%) 올랐다.

김 과장은 빠른 업무 처리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였다. 한직(閑職)으로 밀려난 상사까지 꾸준히 챙기는 등 대인관계도 원만했다.

이런 소식을 들은 B사는 당초 회사를 옮길 생각이 없었던 김 씨를 끈질기게 설득하고 파격적인 연봉까지 제시해 그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전문성은 직장인이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기본 요소다. 원만한 조직 생활 역시 중요하다. 전문성과 인간관계,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면 당신의 몸값은 자연스럽게 뛰어오른다.

○ 현재의 직장에서 성과를 내라

직장인의 ‘몸값’은 현재 직장에서 결정된다. 취업 전문 업체인 스카우트의 김준형 헤드헌터 팀장은 “많은 사람이 경력 개발은 따로 시간을 내서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경력 개발의 80% 이상은 자신이 하고 있는 업무를 통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조직인사그룹 김승기 팀장은 “경력 사원을 채용할 때 자격증은 참고사항일 뿐 실제 그 사람이 어떤 능력을 지녔는지가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라고 말했다.

전문 분야를 체계적으로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가령 인사 분야에 몸담고 있다면 채용, 평가, 보상 분야의 업무를 차례로 익힌 뒤 전체 인사 시스템을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이다.

SK텔레콤 인력관리실 최상훈 매니저는 “전문성을 갖추려면 해당 분야에서 일단 기본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밟아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 커리어 네트워크를 구축하라

인맥을 잘 구축하면 업무상 활동 범위를 넓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좋은 관계는 좋은 거래로 이어지는 일이 많기 때문에 인맥이 넓은 사람이 대접받는 시대가 되고 있다”며 “무조건 많은 사람을 아는 것보다는 자신의 경력을 어떻게 개발할지 목표 의식을 갖고 사람을 사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직 내에서 ‘적’을 만들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좋지 않은 대인관계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보다 낮은 평가를 받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기업이 스카우트할 때 ‘평판 확인’을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헤드헌팅 업체 엔터웨이의 정승현 부장은 “실제 업무 능력은 탁월하지만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어 이직이 성사되지 못하는 일이 적지 않다”며 “한국사회에서는 대인관계에 대한 평가가 스카우트 성사의 마지막 단계를 결정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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