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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 인기 꺾여..초회보험료 감소

오프라윈프리 2007. 4. 11. 09:39
변액보험 인기 꺾여..초회보험료 감소
연간 매출은 10조 돌파..삼성생명·미래에셋 등 판매 줄여
김성희 기자 | 04/10 16:30 | 조회 2088    
 
투자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지는 변액보험의 인기가 한풀 꺾였다.

변액보험의 연간 수입보험료는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초회보험료는 감소세를 보여 변액보험 성장세가 주춤한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06 회계연도 4월부터 올 1월까지 변액보험을 판매하는 19개 생보사가 거둬들인 수입보험료는 9조4722억원으로 나타났다. 2006 회계연도 결산 시점이 3월말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수입보험료가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동안 이들 생보사가 거둬들인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보험계약시 첫회에 들어오는 보험료)는 2조1883억원으로, 2조6898억원이었던 전년동기보다 18.6% 줄어들었다.

외국계 생보사들은 변액보험 판매를 늘렸지만, 삼성생명과 미래에셋생명 등이 변액보험 판매를 대폭 줄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생명의 경우 2005 회계연도에 1조534억원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를 거둬들여 시장점유율 39.2%를 기록했으나, 2006 회계연도에는 2647억원을 거둬들이는데 그쳤다. 시장점유율도 12.1%에 불과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현재 적립형 변액유니버셜보험 판매를 중단했는데 이와 함께 보장성 판매를 강화하다보니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많이 줄어들었다"며 "적립형 VUL의 경우 고객들이 잘못 알고 가입하는 경우가 많고 주식시장이 하락할 경우 민원의 소지도 많아 판매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생명과 교보생명은 각각 6.2%, 27.7% 늘어난 4298억원, 5806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둬들였다.

중소형 국내사들은 미래에셋생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변액보험의 초회보험료가 급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1490억원이었던 전년동기보다 49.8% 줄어든 747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기록했다. 반면 흥국생명과 동양생명 등은 초회보험료가 전년동기보다 2~6배 가량 늘어났다.

외국계 생보사의 경우 2005 회계연도에는 SH&C생명이 8.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초강세를 보였다. 2006 회계연도에는 이보다 31.3% 줄어든 1617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기록, 7.4%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냈다.

ING생명은 전년동기보다 67.5% 증가한 1815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둬들여 시장점유율 8.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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