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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눈부신 세탁 비법!

오프라윈프리 2007. 11. 6. 10:12
[[맞벌이부부의삶]] Re:엄마의 눈부신 세탁 비법!
글쓴이: 서현&규환아빠 번호 : 5784조회수 : 56032007.11.04 19:36
시어머니의 눈부신 세탁 비법!

‘네이버’에 물어보면 뭐든지 알려준다지만 그래도 야무진 살림법은 친정엄마나 시어머니에게 배우는 게 제대로다. 동네에서 시어머니는 ‘흰옷을 처음보다 더 하얗게 만드는 마법의 손’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심지어 남편은 결혼 전까지 검정 양말이나 속옷을 입어본 적이 없었을 정도. 흰옷을 입은 남편의 모습에 홀딱 반했었는데, 그게 다 시어머니의 뛰어난 세탁 실력 때문이었던 것이다. 처음엔 ‘어떻게 저렇게 빨래를 하고 사나?’싶었는데, 그렇게 해야 빨래가 깨끗하게 된다는 걸 알고 나서는 나 역시 흰 양말을 솔로 문질러서, 세제에 담가두었다가, 삶아서, 세탁기에 돌릴 정도로 시어머니보다 더 독한 세탁쟁이가 되어버렸다



1.옥시크린 푼 물에 하룻밤 담가둔다
시어머니의 세탁력은 표백제인 옥시크린에서 기인한다. 세제는 아무거나 사용하시지만 반드시 옥시크린을 섞어서 사용하시는 것. 3kg짜리 세제에 1.2kg짜리 옥시크린을 한데 섞어놓고 사용하시므로 세제와 옥시크린을 2:1 정도 비율로 넣는다고 보면 된다. 이렇게 섞어놓은 세제는 1회 세탁에 3숟가락이나 사용한다. 세제를 많이 사용해야 확실히 빨래가 깨끗하다는 것이 30년 세탁의 결론인 것. 세탁물을 세제 푼 따뜻한 물에 하룻밤 정도 담가두었다가 세탁기에 넣고 돌리는 것도 시어머니만의 방법이다. 시간이 부족한 나는 대야에 담가두는 대신 세탁기에 세탁물을 넣고 한번 돌린 후 반나절 정도 그대로 두었다가 세탁을 한다. 시어머니가 쓰시는 옥시크린도 좋지만, ‘옥시크린O2액션’ 1숟가락을 세제(1숟가락)와 함께 넣고 세탁해보니 이것도 효과가 좋다.

2.재생비누를 사용한다
겉옷은 그냥 옥시크린 푼 물에 담가두었다가 세탁하지만, 양말이나 더러움이 많이 묻은 것들은 따로 애벌빨래 단계를 거친 다음 담가두신다. 특히 애벌빨래를 할 때는 폐식용유로 만든 재생비누만 사용하신다. 재생비누는 때가 잘 지는 것은 물론 거품이 많이 나면서도 헹굴 때는 세젯물이 적게 나와서 헹굼 횟수가 줄어든다고. 때가 잘 지지 않는 운동화를 빨 때도 재생비누를 듬뿍 묻혀서 빨면 깨끗해진다.

3.찌든 때는 솔로 문지른다
처음에 시어머니가 양말 바닥을 솔로 문지르시는 것을 보고 ‘옷을 솔로 문지르면 옷감이 상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 남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을 정도로 좋은 방법이다. 아무리 비비고 문질러도 더러움이 잘 가시지 않는 양말 바닥도 세탁솔로 몇 번만 문지르면 말끔해지는 것. 비벼 빠는 것보다 손목이나 어깨도 아프지 않고 때도 훨씬 잘 빠져서 이젠 세탁솔 마니아가 되었다. 아무리 솔로 문질러 빨았어도 구멍이 나는 경우가 없었을 정도로 옷감 손상도 별로 없다. 시어머니는 납작한 솔을 사용하시는데, 나는 손잡이가 길게 달린 디자인이 더 사용하기 편해 애용한다.

4.락스 원액으로 얼룩 지우기
아무리 솔로 문지르고 옥시크린에 담가두어도(더러움이 심하다 싶을 때는 옥시크린을 뜨거운 물에 풀어서 사용한다) 지워지지 않는 얼룩이나 누렇게 변한 흰옷에는 락스를 사용하신다. 락스와 물을 1:5 비율로 섞은 다음 여기에 넣고 헹구시는 것.

성격 급한 나는 얼룩에 락스 원액을 그대로 붓는다. 원액을 부으면 아무리 짙은 얼룩이라도 길어야 5분 내에 없어지는데, 옆에서 지켜보다가 얼룩이 없어지면 바로 헹구고 깨끗한 물에 30분도 담가두어 냄새와 락스 찌꺼기를 완벽하게 제거한다. 원액을 부을 때는 옷이 마른 상태에서 해야 얼룩이 없는 부분으로 락스가 번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펜 타입의 ‘클로락스 블리치펜’도 자주 사용하는데, 크림 타입이라 색깔이 있는 부분으로 얼룩 제거제가 번지지 않고 좁은 부분에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5.세탁물을 접어 탁탁 두들겨서 넌다
세탁기에서 꺼낸 젖은 세탁물을 건조대에 널지 않고 반듯하게 개키시는 모습을 보고 처음엔 의아했었다. 양말까지 하나하나 처음 구입할 때처럼 모양을 잡아서 갠 다음 켜켜이 쌓고 탁탁 소리가 나도록 두들긴 후에야 빨래를 너는 게 아닌가. 그냥 탁탁 털어서 너는 것과 접어서 두들긴 다음 너는 것이 무슨 차이가 있을까 싶었는데, 나중에 건조된 것을 보면 확실히 차이가 난다. 두들겨서 넌 것은 주름 없이 판판해서 다림질하지 않고 입어도 민망하지 않다. 털어서 널다 보면 옷이 늘어나고 모양이 흐트러지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이렇게 널면 나중에 마른빨래를 갤 때 옷 형태가 흐트러지지 않아 훨씬 모양 있게, 빨리 빨래를 접을 수 있다.

6.세탁소 옷걸이로 빨래 말리는 기술
세탁소에서 온 옷걸이는 세탁물 건조용으로 이용하신다. 이 옷걸이를 옷 형태에 맞게 모양을 잡아 사용하시는 것이 시어머니의 특징. 가령 아이 바지는 옷걸이 아래를 쭉 잡아당겨 다이아몬드 형태로 만든 다음 쏙 끼우면 바지 옆이 튀어나오지 않게 걸어둘 수 있다. 옷걸이 양쪽을 위아래 함께 잡고 살짝 구부리면 어깨가 약간 줄어드는데 이것은 아이들 상의나 니트류를 거는 데 좋다. 옷걸이에 걸어서 널면 좁은 공간에 많은 옷을 널 수 있고 건조도 빠르다는 것이 시어머니가 경험에서 알아낸 진리. 무거운 니트류는 옷걸이에 걸어 팔을 어깨로 넘겨놓는다. 건조대에 널 때도 양말의 경우 꼭 짝을 맞춰서 너는 등 종류별로 구분해서 널어두면 나중에 빨래를 갤 때 속도도 빠르고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