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가 가끔 만들어주시면 먹곤하다가
갑자기 생각나 식혜란걸 만들어보게됐어요~
어릴땐 식혜가 아니라 '감주'라고 많이 불렀는데
바닥에 가라앉은 밥알까지 쓱싹 해치웠던 기억이 나네요~
식혜와 감주의 구분은
삭힌 밥알과 함께 끓여 가라앉히면 '감주'고, 밥알을 동동 띄우면 식혜라고 한답니다~
모유수유할때 먹으면 안된다고 하니 더욱 먹고싶은 생각이 들어
끊을날만 기대하고있었던 적이 있는데
각종 맛난 음료가 시판되는 지금, 소박한 맛의 식혜는 명절이 아니면
맛보기 힘들게 됐어요~ 물론 시판용이 있지만 자주 손이 가는게 아니니..ㅎㅎ
처음 만들어본 솜씨치곤 괜찮게 나와서 다행이예요~ㅎㅎ
식혜~*
(10인용 밥통분량~)
엿기름 2+1/2컵, 생수 15컵(3리터), 설탕 1컵, 찹쌀 1컵+생수 3/4컵, 잣...
엿기름은 보리에 싹을 틔워 말린거라 하네요~
보리차처럼 티백으로 손쉽게 만들어먹는 엿기름이 있다지만
공부하는셈치고 마트에서 사왔어요~
엿기름 2컵에 물 2컵을 넣고 1시간 이상 불려주세요~
찬물로 해야한다~ 미지근한 물로 해야한다~
의견이 분분한데 전 그냥 찬 생수로 불렸어요~
발효가되며 식혜냄새가 올라오네요~
남은 생수를 서너차례 나눠
손으로 바락바락 주물러서 뽀얗게 우리고~
고운 체에 걸러 주세요~
이 상태로 움직이지않고 5~6시간 동안 앙금을 가라앉혀주세요~
앙금이 거의 다 가라앉기전 미리
멥쌀이든 찹쌀이든,
한컵을 1시간 가량 불려주세요~
-삭힌 밥알의 형태가 이쁘다하길래 저도 찹쌀을 준비했어요~ㅎㅎ
불린 찹쌀과 생수 3/4컵을 부어 고슬거리게 밥을 짓고,
잘 섞어놓은 다음~
앙금이 가라앉은 엿기름을 면보에 걸러
밥솥안에 부어주세요~
앙금이 들어가지 않아야 고운 식혜를 맛볼수 있다네요~
남은 물은 과감히 버리세요~
밥알이 덩어리지지않게 잘 저어서~
밥통에 앉히고~
보온기능으로 3~4시간을 삭혀주세요~
-밥통의 종류에 따라 시간이 달라질수 있어요~
3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밥알이 떠오른답니다~
밥알이 계속 떠오르면 보온기능을 멈추고~
냄비에 부어 설탕 1컵을 넣고 끓여주세요~
올라오는 밥알을 건져 따로 찬물에 헹궈 보관해 띄울 밥알로 만들거나
아님 다 끓여줘도 된답니다~
다같이 끓이면 감주가 되는거예요~
올라오는 거품을 제거하는거 잊지마시구요~
끓어오르고 한 5분정도 더 끓여준거 같아요~
전 요렇게 60%가량을 감주화 시켰어요~ㅎㅎ
살얼음을 만들기위해 바로 냉동실로 슝~
살얼음 동동 뜬 식혜를 담아
찬물에 헹궈뒀던 밥알과
잣을 띄웠어요~
단호박을 쪄서 갈아 섞으면 단호박 식혜가 된다는데
전 그냥 그대로를 흡족해했답니다~
그래도 처음 한것치곤 잘 만들어졌지요?ㅎㅎ
시원하게 한사발 들이키니
머리까지 아찔~하게 시원하네요~
각 가정마다 들어가는 재료의 양이 달라지니
어느것이 정확한 레시피다 말할수는 없지요~
요즘이야 몇컵이 들어가네 계량을 하지만 우리 어머니들은 눈짐작, 손짐작으로 만드시니~
그래서 한식은 파고들수록 어려운지도 모르겠어요~
끓일때 생강을 넣는 레시피~
유자청 건지를 넣는 레시피~
따로 단호박을 쪄서 갈아 만들어진 식혜와 섞는 레시피~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하나하나 배워가는 재미가
쏠쏠한 시간이었어요~
자~
담엔 무엇에 도전해볼까요?ㅎㅎ
퍼 가실땐 한줄의 댓글,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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