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 살까 말까 |
한국경제 2007-04-11 17:58:00 |
올 9월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미분양 아파트를 보유한 건설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요건 강화 등으로 주택 수요가 크게 줄어든 데다 실수요자들이 분양가가 떨어질 것이란 예상에 따라 주택 구입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 공급 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서울도 예외가 아니다.
작년 말 집값이 급등하면서 미분양 물량이 일부 소진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30여개 단지 수백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미분양 아파트는 대부분 단지 규모가 작은 '나홀로' 아파트다.
중소업체가 소규모로 짓는 데다 브랜드 파워도 약해 수요자의 주목을 끌지 못하기 때문이다.
◆바로 입주할 수 있는 단지 많아
1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에서 현재 즉시 입주가 가능한 미분양 아파트는 강동구 성내동 SM해그린(22~31평형,47가구) 양천구 디아이빌(25~32평형,40가구) 강서구 내발산동 청솔 숲속마을(30~38평형,47가구) 동대문구 장안동 금강아미움(31~37평형,75가구) 성북구 장위동 그린빌(32평형,31가구) 등 9개 단지에 이른다.
이들 단지 외에 올해 입주가 가능한 곳은 △강동구 성내동 금광포란재(4월) △중랑구 망우동 한진해모로(5월) △마포구 신수동 벽산 e-솔렌스힐(7월) △강남구 청담동 디아트(10월) △금천구 시흥동 백운한비치Ⅱ(12월) 등이다.
고가 아파트 가운데도 미분양 물량이 있다.
강남구 서초아트자이와 종로구 롯데캐슬로잔 등은 입지가 좋은 곳이지만 분양가 부담이 커 분양률이 절반을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산 조망권을 내세워 분양에 나섰던 남산플래티넘 리더스뷰남산을 비롯한 주상복합 등도 미분양 상태다.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미분양 아파트는 택지지구나 대규모 단지에 비해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통상 집값 상승률이 낮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미분양 아파트는 분양가가 시세보다 싼 곳이 많고 중도금과 잔금 무이자 혜택에다 음성적으로 가격을 할인해주는 등 가격면에서는 메리트가 있다.
발코니·새시 공사 무료 등의 특전을 제공하는 곳도 많다.
이 때문에 청약가점제에서 불리하거나 자금이 부족해 아파트 구입을 망설이는 사람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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