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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주택대출제한...확산되나(상보)

오프라윈프리 2006. 12. 16. 18:50
신한銀,주택대출제한...확산되나(상보)
"신규대출 취급 제한"..풍선효과우려 다른은행도 촉각
오상헌 기자 | 12/11 14:45 | 조회 9182    
 
11.15 부동산대책과 금융감독당국의 규제 이후 대출 자제에 나섰던 신한은행이 신규 주택담보대출 취급 중단에 또다시 나섰다.

당국의 강력한 수요 억제에도 불구하고 규제 이후 대출잔액 증가 추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의 대출 중단으로 대출 고객들이 다른 은행으로 몰릴 경우 대출 제한이 다른 은행들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신한은행과 함께 12월 주택담보대출이 많이 늘어난 우리은행도 신한은행의 조치 내용을 확인하고 제한 조치를 검토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일과 8일 일선 영업점에 연이어 보낸 공문을 통해 "이미 승인된 대출건을 제외하고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최대한 자제하라"고 통보했다.

신한은행 A지점의 한 관계자는 "본점에서 11월에 승인된 대출이 아니면 주택담보대출을 자제하라고 공문을 보냈다"며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사실상 중단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선 지점에서는 신규 대출 취급을 최대한 제한하고 있다. A지점 한 관계자는 "본점 정책에 따라 신규대출을 제한하고 있다"며 "11월에 미리 서류 승인된 대출을 제외하고는 대출이 안돼 고객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B지점 관계자도 "당분간 신규대출이 제한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본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영업점에 대출 자체 요청은 했으나 신규대출을 완전 중단하지는 않았다"며 "전세자금이나 매매계약서가 있는 급박한 실수요일 경우 본점에서는 이전처럼 대출을 허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본점에서 보낸 공문을 일부 지점에서 확대해석한 것 같다"며 "대출 제한을 지난 11.15대책 이후보다 조금 강화했을 뿐 대출 중단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신한은행은 앞서 감독당국이 주택대출 규제에 나선 지난 17일 오전 신규대출을 전면 중단했으나 한나절 만에 전세자금이나 매매계약서가 첨부된 긴급 자금(실수요)에 한해서만 신규대출을 허용해 왔다.

그러나 11월 대출 수요가 12월초로 이월되면서 이달 들어서도 대출 급증세가 지속되자 다시 신규 주택담보대출 제한 조치에 나섰다.

주요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8일 기준으로 143조5180억원을 기록해 6영업일만에 전달 말의 142조9119억보다 6061억원 급증했다.

이 가운데 신한은행이 2426억원 증가했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국민은행의 증가액이 각각 2380억, 689억, 556억으로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의 대출 제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른 은행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달들어 신한은행 다음으로 대출 잔액이 많이 늘어난 우리은행은 대출 제한이 필요한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풍선효과를 감안할 때 신한은행의 신규대출 제한 수준을 본 후 조치를 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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