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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100%활용] 신용카드 재테크가 달라진다

오프라윈프리 2006. 12. 6. 09:32
[카드 100%활용] 신용카드 재테크가 달라진다
[매일경제 2006-10-1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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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가 우리 삶 곳곳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된 지 오래다. 단순히 외상을 하거나 많은 현금을 가지고 다니기 불편해서 대신 사용하던 카드가 사회ㆍ경제의 발달과 함께 다양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는 도구가 됐다. 신용카드의 진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 2~3년 카드 쓰임새는 큰 변화를 보였다. 무수한 할인기능, 카드 포인트 활성화, 직업과 직종에 따른 전용 카드 등 너무 다양해 자신의 카드가 어떤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일일이 아는 예가 드물 정도다.

기능과 혜택이 확대된 만큼 신용카드 연회비도 적게는 3000원에서 많게는 100만원까지 이른다. 연회비 값을 톡톡히 하려면 사용하는 카드에 어떤 혜택이 있는지를 살펴 카드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

◆ 혜택에는 조건이 따르는 법

= 신용카드사들은 최근 혜택을 늘리는 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고객 또는 이용요건을 까다롭게 하고 있다. 카드는 별로 사용하지 않고 혜택만 따먹는 고객의 '무임승차'를 막기 위해서다.

주유시 할인을 주는 카드가 대표적이다. 할인율은 기존보다 훨씬 늘렸으나 혜택을 받으려면 일정기간 일정금액 이상 카드를 써야 한다. 주유카드로 인기를 끌고 있는 SK엔크린-KB카드와 KB-GS칼텍스 카드는 3개월간 월평균 이용금액이 30만원을 넘어야 한다. 최대 할인폭은 ℓ당 80~120원이다.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할인폭이 ℓ당 40원으로 줄어든다.

일정기간만 혜택을 주는 카드도 있다. 신한카드는 매월 날짜에 3ㆍ6ㆍ9가 들어가는 날에만 추가 할인혜택을 주는 '3ㆍ6ㆍ9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KB카드는 매월 7자가 들어가는 7ㆍ17ㆍ27 등 '스타데이'를, 농협은 매월 1자가 들어가는 1ㆍ11ㆍ21 등 '토토데이'에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

괜히 다른 날 기름을 넣으러 갔다가 할인도 못 받고 기분만 상할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카드를 발급받기 전에 카드 회사별 혜택 및 조건 등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 혜택도 고객이 맞춤형 선택

= 카드를 쓰다보면 필요없는 서비스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영화관 할인과 패밀리레스토랑 할인만 이용하는데 평소 거의 쓰지도 않는 호텔ㆍ콘도 할인이 들어가 있는 예가 그렇다. 카드사는 서비스 종류를 세분화해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 하나만을 콕 찍어 선택할 수 있는 '조립형 카드'를 선보였다. 비씨카드는 6월부터 '대~한민국 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서비스 종류를 '건곤감리'와 '대한민국' 두 가지로 나눴다. 고객은 건ㆍ곤ㆍ감ㆍ리 서비스 네 가지를 모두 선택하거나 대ㆍ한ㆍ민ㆍ국 서비스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대한민국 서비스는 △모든 가맹점 2~3개월 무이자 할부 △GS칼텍스 주유시 ℓ당 120원 적립 △놀이동산 본인 및 동반 1인 무료 입장 △CGV 영화관 본인 및 동반 1인 2000원 할인 중 필요한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송병식 비씨카드 마케팅1팀장은 "고객이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서비스를 고른다. 그러면 카드사는 해당 서비스만큼은 대한민국에서 최고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이 '대~한민국 카드'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 '선할인'은 갚아야 할 빚

= 요즘 카드 서비스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선할인'이다. 자동차, 가전제품, 가구 등 가격이 꽤 부담스러운 상품을 살 때 일정 금액을 미리 할인받은 뒤 카드를 사용하며 쌓은 포인트로 되갚을 수 있는 서비스다.

'현대카드'는 이 같은 선할인 서비스를 가장 먼저 선보이고 단일 카드로는 가장 많은 430만명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선할인 서비스가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선할인받은 금액은 정해진 기간 내 포인트로 반드시 갚아야 한다. 액면 그대로 '빚'인 셈이다. 상환기간 내 할인받은 금액을 포인트로 다 갚지 못하면 만기 때 한꺼번에 이자까지 합쳐 갚아야 한다.

더욱 조심해야 할 것은 연체했을 때는 포인트가 적립되지 않는다. 현금서비스도 포인트 적립 대상이 아니다. 일정 기간 카드 이용실적이 없을 때도 남은 포인트만큼 일시불로 카드결제 대금이 청구된다.

선할인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해당 카드를 주(主) 카드로 삼아 차곡차곡 포인트를 모아야 한다. 카드사마다 다르지만 만약 포인트 적립률이 카드 이용금액의 2% 안팎이라면 50만원을 선할인 받을 경우 3년 동안 2500만원이나 카드를 써야 한다는 얘기다. 한 달에 약 69만원꼴인데 봉급 생활자에게는 만만치 않다.

[변상호 기자 /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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