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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마지막 순간을 기다리며

오프라윈프리 2007. 7. 3. 09:40
[내일의전략]마지막 순간을 기다리며
증권업종 남다른 급등..캐피탈,삼성전자 왜 샀을까 고민해야
이학렬 기자 | 07/02 17:18 | 조회 9071    
6월과 다른 증권주의 급등
대우증권(12.63%), 삼성증권(10.77%), 우리투자증권(7.24%), 현대증권(11.06%). 증권주들이 또다시 급등했다. 업종지수는 9.52% 올랐다. 급락에 따른 반등이나 지난달 급등과는 다르다.

신용융자로 무장한 개인들이 달려든 급등이 아니라 기관투자가들이 1000억원 가까이 사들인 상승이다. 투신은 556억원, 연기금은 210억원어치나 사들였다. 기관은 벌써 증권업종을 6일째 순매수하고 있다. 투신업계의 순매수 기간과 일치한다.

자본시장통합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며 입법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자통법이 통과되면 증권사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국민은행 등 증권사를 가지고 있지 않은 은행들이 증권사 인수에 나선 것도 자통법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관투자가들이 대형 증권사를 매집하는 것도 이들의 높은 경쟁력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정통적인 강호인 대우증권과 리테일영업이 강한 현대증권, 투자팬을 형성하고 있는 삼성증권, 우리금융지주의 계열사인 우리투자증권 등 자통법의 수혜주로서 손색이 없다.

또 삼성전자는 천덕꾸러기
반면 삼성전자는 1.59% 급등한 시장에서 0.18% 내리는 전형적인 천덕꾸러기 역할을 했다. 시가총액 비중은 9.5%도 안되는 9.49%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자체의 문제도 있겠지만 이쯤되면 삼성전자도 할 말은 있을 듯 싶다. 실제로 황창규 사장은 "요즘 반도체 경기가 안 좋다고 하지만 오히려 한단계 뛰어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각 계열사에 5년뒤 새로운 먹거리를 찾도록 테스크포스팀 구성을 지시했다. 투자계획을 재점검하고 불필요한 낭비 요소도 제거토록 했다. 위기론의 진원지로 평가받는 삼성전자는 전 사업부문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을 시작했으며 이후 투자계획 조정, 인력이동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팔고 증권주, 조선주를 산 운용사가 더 이상 삼성전자를 팔 수 없을 때가 올 것이다. 수익률 게임에 열을 올린다고 하더라도, 기본까지 내다 팔 수는 없다. 3개월 이내 짧은기간 수익률로 투자자들을 유혹할 수 있겠지만 1년뒤 혹은 3년뒤 자신이 판 주식과 산 주식의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실적에 따라 수익률은 달라진다.

김준연 유리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액티브펀드로 유명한 캐피탈그룹이 삼성전자를 5%이상 매집한 것을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왜 샀을까라고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0배 오를 마지막 순간을 기다려라
전설적인 투자자로 알려진 피터 린치는 1977년부터 은퇴한 1990년까지 매년 20%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다. 연평균 수익률은 29.2%, 누적수익률은 2703%다. 그러나 그가 운용한 마젤란 펀드의 고객은 손해를 보고 펀드에서 빠져나갔다고 알려져 있다.

단기간의 수익률에 만족해서 얻는 것은 없다. 인내를 가지고 높은 장기 수익률을 기다려야 한다. 부자들의 재산은 '시간'이라고 한다.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오르는 것은 한 순간이다. 10년간 10배 오른 주식이 있다면 매년 주가가 배가 되지 않는다. 9년간 가만히 있다가 한순간에 10배가 된다.

그 마지막 순간이 바로 지금일 수 있다. 물론 보유하고 있는 주식별로 다르고 혹은 영영 그 마지막 순간이 오지 않는 주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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